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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빛의 마술사 비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

이 영화는 정말 아름다운 영화이다.

두 사람간의 대화만으로 이렇게 몰입을 하게 해주는 소설같은 영화는 이게 첨이다.

자기의 꿈과 미래를 다 얘기해주는 고교생 남자와 자기를 감추기 바쁜 어른 선생간의 대화

여자는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라는 생각으로 선을 긋 어가지만 그거를 넘어가기 위해서 애쓰는 남자.

하지만 여자도 그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애쓴다.

비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 속에서 둘은 만남을 가진다.

정말 이 영화의 이야기도 아름답지만 영화 속 풍경이 그 이야기를 증폭시키는 장치를 해준다.

빛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기도 하기에 풍경의 카메라 구도가 정말 아름답다.

매번 얘기하는 거지만 노래와 장면이 결합은 영화가 끝나고서 그 풍경을 떠올리게 해준다.

이 영화의 OST인 RAIN 또한 정말 명곡이다.

비 오는 날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맘에 안정감이 찾아온다.

작화도 좋고 개연성도 나름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매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 그런 것처럼 끝이 아련해서 미칠 것같다.

제발 해피엔딩으로 끝내줬으면 좋겠지만 첫사랑은 아련하다는 신념이 있는 것처럼 영화를 만들기에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많이 아쉬운 작품이다.

그래도 비 오는 날 이 영화를 보면 감성 충만해질 수 있는 영화이기에 추천한다.

 

선을 긋는 여선생,선을 넘으려는 남고생

남자친구와 함께 집을 나간 어머니,구두 디자이너의 꿈을 무시하는 형 

타카오는 비가 오는 날마다 학교를 빠지고 구두 디자이너의 꿈을 위해서 공원에 나와서

디자인을 그린다.

어느 날 자기처럼 직장을 빠지고 만엽집을 들고 공원에 나와 초콜릿과 맥주를 같이 먹는 유키노를 만난다.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그러면 널 붙잡을 수 있을텐데

 

그렇게 비 오는 날마다 만나다보니 도시락도 나눠먹고 이야기도 나누는 사이가 된다.

유키노에게 마음이 가는 타카오지만 아직 고교생신분이라서 망설이는 타카오의 마음

비가 오는 풍경 속에서 그 아련함은 배가 되어간다.

타카오는 구두 디자이너라는 꿈이 있기에 마음이 가는 유키노에게 구두를 선물해주고 싶어한다.

세상이 무거운 타카오와 세상이 무서운 유키노에게 구두는 나아가기 위한 매개체가 아니었을까.

장마가 끝나고 유키노와 만나는 일이 없어진 타카오는 유키노를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던 중 타카오는 유키노의 아픈 사연과 자기가 다니는 학교 선생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타카오와 유키노가 다시 공원에서 만난 날 둘 사이의 감정을 알려주는 것처럼 폭우가 내린다.

젖은 옷덕분에 둘은 유키노의 집으로 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 어느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

타카오는 유키노에게 고백을 하고 유키노는 그런 타카오를 거절한다.

타카오는 그 말을 듣고서 집에서 나온다.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며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신이 붙잡아 주신다면 난 머무를 겁니다.

 

유키노는 그런 타카오를 맨발로 따라가서 붙잡는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촉촉한 감정의 폭풍우를 선사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이 영화를 보고나면 마음 속이 아련해진다.

영화 속 공원의 풍경을 보면서

싱그럽고 촉촉하고 아련하며 안타깝기까지한다.

이 영화의 결말은 더 아련하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특성이기도 한 열린 결말

그 결말을 보면 이 소설같은 영화는 외전이 없을 까가 너무 궁금해진다.

이 짧은 48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압축시키다보니

스토리 속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화를 보면 우리는 섬세함이란 무엇인지 인지하게 된다.

사실주의 작품을 한 장면당 보는 것처럼 황홀함을 안겨준다.

그 풍경 속에서 피어나는 둘의 사랑이야기는 힐링이라는 단어를 상기시킨다.

억지로 누군가와 관계를 진전시키려고 서두르지 않기 때문에 편안함을 안겨준다.

여름의 장마라는 소재를 써 빗소리와 함께 진행되는 둘의 이야기 

고요한 정원과 상쾌한 빗소리가 우리에게 안정감을 준다.

이 영화가 끝나고 나면 긴 여운을 주는 게 또 감독님의 영화이다.

누군가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또한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타카오가 

유키노를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으로 끝나는 교훈같은 영화이다.

언어의 정원 소설판에서는 캐릭터간의 심정을 더 자세하게 알려주기 떄문에 읽어주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캐릭터들 간에 사건도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언어의 정원 영화를 더욱 더 깊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소설또한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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